
전청조가 교도소에서도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결혼 발표를 했다가 사기 행각이 드러난 전청조. 그의 사기는 교도소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전청조의 사기행각은 상상을 초월했다”며 “함께 수감생활을 하는 사기꾼을 상대로 임신한 척 속여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편하게 지냈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자 교도소 재소자와 펜팔을 하며 혼인 관계를 맺고, 여자교도소 내 외국인 재소자와 연애를 한 것으로 소개됐다. 상상 초월 사기극에 출연진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입소 전 전청조는 자기 남동생 사진까지 이용해 여성들에겐 자신을 남성이라 속여 결혼까지 했고, 남성들에겐 여성으로 다가가 돈을 편취한 바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자신의 성별까지 바꾸며 자신을 ‘트랜스젠더’라 칭한 전청조의 진짜 ‘성(性)’도 공개됐다.
하지만 이후 전청조는 남성이 아닌 여성이며, ‘51조 자산’의 숨겨진 재벌 3세라는 주장은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전청조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속여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35명으로부터 약 35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1월 항소심 판결 이후 상고장을 내지 않으면서 형량이 확정됐다.
전청조는 성별을 속이기 위해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사용하기도 했다. 옛 연인이던 남현희의 중학생 조카를 때린 혐의도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전 씨는 2023년 8월 경기 성남시 소재 남 씨 모친의 집에서 1m 길이 어린이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피해자를 10여 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권일용은 “처음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펜싱을 배우러 왔을 때 본인을 여자라고 말했다”며 “태어날 때부터 남자였는데, 신체 구조가 잘못 태어났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25살이었을 때 성전환 수술받았다고 했다더라”라고 했다.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남성이라는 걸 믿게 하기 위해 임신 테스트기로 그를 속였고, 남현희가 산부인과에 가려고 하자 “내가 다 책임질 테니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회유하며 임신했다고 믿게 만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용은 “나중에 알고 보니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준 것은 수돗물만 닿아도 두 줄이 뜨는 장난감 임신 테스트기였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전청조가 주장한 고환 이식 수술에 관해 물었고, 권일용은 “현대 의학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슴 절개 수술을 한 건 의학적으로 드러났다”며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성전환 수술을 받은 적은 없다. 여자, 남자를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면 사기 수법에 의한 필요에 의해 성별을 위조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예상했다.
한편 전청조의 사기 공범 주장이 제기됐던 남현희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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