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폭력 트라우마로 인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렵다는 사연자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다.
5월 1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16회에는 16년 차 공인중개사라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수근이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거면 쉽지 않았겠다”라며 과거 상황을 묻자, 사연자는 “남편과 22년간 함께 살았다. 결혼 초반에는 폭력을 직접 가하진 않았지만, 술을 마신 뒤 물건을 던지고 부쉈다”라고 답했다.
결혼 8~9년 차부터 남편이 좋지 않은 문화에 빠졌다고 설명한 사연자는 “남편에게 여러 번 집에 오라고 연락했다. 그 후 방에서 아이를 재우고 있었는데, 전남편이 갑자기 들어오더니 폭력을 휘둘렀다”라며 노는데 왜 자꾸 방해하냐는 이유인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그동안 얼굴은 맞진 않았지만, 갈비뼈가 4번은 부러졌다”라고 덧붙였다.
서장훈이 “어떻게 같이 살았냐”라고 묻고, 이수근 또한 “아이들 때문에?”라며 묻자, 사연자는 “그렇다. 아이들은 내가 책임져야 하고, 내 가정이니 죽을 때까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연자는 “보수적인 집안에서 커서 그런지, 집에는 아버지가 있어야 하고, 잘 살고 싶으면 가정을 잘 지켜야 할 것 같았다”라며 “11살이었던 아들을 때리는 걸 보고 이혼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전남편이 술을 먹고 들어왔는데, 아들에게 말을 걸었다가 ‘술 먹고 이야기하는 거 싫다’라고 거절당하자, 옆에 있던 프라이팬을 던지고 아들 위에 올라타서 폭력을 행사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연자의 첫째 자녀는 취업 후 독립했고, 둘째 자녀는 고등학교 2학년으로 사연자와 함께 살고 있다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사람과 가까운 사이가 됐는데 본인이 모르는 단점이 있을 수 있어 두렵다”라는 사연자에게, 서장훈은 “그 상황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라며 “아예 시작도 안 하기엔 너무 젊다. 그러니 일단 소개를 잘 받아서 만나보고 마음을 빨리 주지 마”라며 현실적으로 조언을 전했다.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고,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 및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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