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에서 12월18일 오후 8시 30분에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은 규슈 마을의 소녀 스즈메가 문을 닫는 여행자 소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일본 곳곳의 폐허에서 재앙을 부르는 문이 열리자, 스즈메는 의자로 변해버린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한 여정에 오른다. 영화는 과거 대지진으로 엄마를 잃은 스즈메가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결말에서 스즈메는 저세상에 갇힌 소타를 구하고 어린 시절의 자신을 위로하며 진정한 치유에 성공한다. 재난 이후의 삶에 희망을 전하는 이 영화는 오늘 밤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재앙의 문을 닫고 희망을 열다, '스즈메의 문단속' 스즈메를 위협하는 붉은 기운 '미미즈'와의 사투평범한 여고생 스즈메는 등굣길에 "문을 찾고 있다"라는 의문의 청년 소타와 마주치며 운명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호기심에 이끌려 찾아간 폐허에서 스즈메는 낡은 문을 열게 되고, 그곳에서 일본 열도를 뒤흔드는 거대한 재앙의 근원인 '미미즈'가 쏟아져 나온다. 소타는 재앙을 봉인하는 '토지시'의 임무를 수행하려 하지만, 정체불명의 고양이 다이진의 저주로 인해 다리 세 개 달린 나무 의자로 변하고 만다. 스즈메 역시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일본 전역을 누비며 문을 닫는 여정을 시작한다.

일본 전도를 따라 흐르는 상실의 기억여정은 규슈에서 시작되어 시코쿠, 고베, 도쿄로 이어진다. 각 지역의 버려진 유원지나 폐교 등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힌 장소마다 재앙의 문이 열린다. 스즈메와 소타는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고군분투하지만, 도쿄 상공에서 미미즈를 막기 위해 소타가 스스로 요석(재앙을 누르는 돌)이 되어 차가운 저세상에 갇히는 비극이 발생한다. 스즈메는 소중한 존재가 된 소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이자 2011년 거대 재난의 아픔이 서린 도호쿠 지방으로 향하며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다.
재난의 상처를 보듬는 신카이 마코토의 시선이 작품은 실제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비극적인 소재를 판타지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문을 닫기 위해 그 장소에 살았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떠올리는 과정은 상실된 장소와 사람들에 대한 진혼곡과 같다. 단순히 재난을 막는 이야기를 넘어,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슬픔을 극복하고 내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화려한 영상미와 함께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이번 특선 영화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스즈메의 문단속' 방송시간은 12월 18일 밤 8시 30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