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선이 공감의 힘으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 11회에서 김희선은 워킹맘이자 경단녀 조나정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4.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나정은 자신이 조기 해촉된 이유가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고 끝까지 문제를 제기하지만, 회사는 결국 ‘조직에 잘 녹아드는 사람’을 원할 뿐이라는 냉정한 답을 내놓는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현실을 받아들이고 돌아서는 나정의 모습은 김희선의 절제된 연기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절정은 김희선의 ‘냉장고 앞 오열’ 장면이었다. 다시 주부의 일상으로 돌아온 나정은 냉동실에서 꺼낸 얼린 곰국을 떨어뜨리며 발등을 다쳤다. 사소한 사고였지만,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계기가 됐다. “너는 왜 이런 것도 못 피해. 왜 이런 것도 못 피해, 너는 왜”라며 자신에게 던지는 이 말 속에 담긴 좌절과 체념을 김희선은 과장 없이 표현하며, 인물의 감정선을 밀도 있게 완성했다.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오늘(16일) 10시, 1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TV CHOSUN 방송,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